난 다른 사람에 비해 그나마 배낭여행을 많이 한 축에 끼는 것 같다.
내 주변에 다 집을 사랑하는 사람만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한달정도 길게 간 여행은 유럽, 호주, 뉴질랜드였고 다른곳은 다 짧게 갔다. 호주랑 뉴질랜드는 따로갔었다.
특히 유럽은 아무런 연고도 없이 아예 혼자간거라 재밌는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다.
암튼 여러 국가 다니면서 생각나는 팁들은...
1. 유럽
- 국외 교통수단
유럽은 열차와 버스가 아주 잘되어 있다. 대부분의 동양 여행자들은 기차를 선호하는것 같다. 내가 대여섯번 버스를 탔는데 동양사람을 못봤다.
기차는 신속하고 정시도착률이 높다. 플랫폼도 다 나눠져 있고 행선지 표시기에도 아주 잘 나온다. 에어컨도 잘되고 와이파이도 잘되고. 그러나 출발날짜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엄청나게 뛴다. ㄹㅇ 비행기급. 게다가 잘못하면 짐 잃어버리기 좋다. 트렁크째로 잃어버릴수도 있다.
버스는 싸다. 출발 한시간 전에 예약을 하나 이틀전에 하나 한달전에 하나 가격은 별차이 없다. 그리고 버스는 짐을 도둑맞진 않는다. 어차피 기사가 한명씩 확인하고 꺼내주기 때문. 그러나... 불편하다 화장실이 매우 불편하다. 아주 싼 유로라인 같은 경우에는 화장실 못쓰게 한 경우도 있다. 냄새도 나고... 플릭스는 청결하다 쳐도 매우 좁다고 한다. 안가봤음. 게다가 와이파이가 아예 안되는 버스도 탔었다. 후..... 그 썰은 꽤 길어서 지금 쓰진 못할거같고... 암튼 크로아티아 국경 넘어가는 버스였는데 와이파이 안돼서 개빡쳤었다.
아.... 카풀도 있다.
카풀앱이 따로있는데 기억이...안난다...
나도 써볼까 했는데 내 일정과 맞지 않을 뿐더러 불편할거같았다. 무서웠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류블랴나 갈려는데 하도 교통편이 안나서 차라리 그럴거면 (아무 생각없던) 인스부르크 카풀이 많던데 거기로 갈까? 하다가 그냥... 크로아티아로 넘어갔다. 새벽 두시에 잘츠에서 버스타고 이십분을 가는 임시승강장같은데서 내가 탈리가 있냐고요...후...
만일 일정을 한국에서 다 짜서 예약까지 하고 간다면 기차를 추천하고, 나같은 자유로운 여행자는 버스를 추천한다.
- 국내 교통수단
대중교통 수단은 지하철 트램 버스가 있는데 작은도시들은 대부분 트램이고 큰 도시들은 대부분 트램에 버스도 있다. 트램처럼 위에 줄달고 가는것도 꽤 있다.
표는 나라마다 사는 방식이 다른데 오스트리아에서는 타바코샵에서 샀다. TABAK인가 간판에 써있다.
또 지하철 역에는 무조건 표를 파니, 거기서 발권해도 된다. 지하철역은 대부분 1일권도 판매하며, 관광객용 1일 관광카드로도 대중교통을 탈 수있다.
내가 갔던 유럽의 나라가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크로아티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였는데 이 중 오스트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헝가리에서만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그중에도 오스트리아 빈, 체코 프라하는 1회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크로아티아는 관광카드, 헝가리는 1일권을 샀었다. 빈에서는 관광카드도 만들었던거같다. 오래 있었어서...
빈은 무조건 교통을 이용해야하고(도시가 꽤 크다), 프라하는 걸어다녀도 되고(프라하 성은 시내에서 1~2킬로 걸어야함), 크로아티아는 내가 진짜 아무데나 다녀서 산거였고, 헝가리는 관광지를 많이 안돌아서 1일권으로 2번트램인가 노란트램만 타고다녔다.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신의 표를 타기 전이나 타고나서 기계에 넣어 내가 탔다는 표시를 찍어야한다. 우리나라 예전 전철 마그네틱 쓰듯이..?
그리고 헝가리는 대중교통 무임승차를 빡세게 잡는다. 다른 블로그 보면 아무도 잡은적 없다는데 나는 첫날 처음 탈때부터 지하철에서 한번 보여달라하고, 트램에서도 한번 보여줬다. 헝가리는 특히 일일권이라도 기계에 날짜 찍어야한다.
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터미널로 가는 6번트램을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할거라 생각한다. 자그레브에서 머물면서 놀러가려고 6번 트램을 기다리는데 너무 안오고 뭔가 크로아티아어로 표지판에 부착되어있는걸 보고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앞에 트래블 센터 가니까 뭐 오늘 안한다는거 같았다. 그래서 다른거 타라고 적어줬었는데 빙빙 돌아서 내리고 다른거 갈아탔다 개빡침.... 그날 보니까 트램 선로 공사하더라.
- 길찾기
거의 대부분이 구글지도가 된다.
잘츠부르크였나 버스타야 하는데 버스가 제대로 안나와서 대충 물어보고 탔다.
길거리에서 구글 지도 찾겠다고 핸드폰 꺼내거나 보고있다가 소매치기 당하지 않게 조심하자.
그리고 와이파이나 데이터가 안될 때를 대비하여 지도를 다운받아놓자.
- 유심
무조건 공항에 판다.
보다폰 추천. 보다폰이 최고.
만약 크로아티아를 간다면 보다폰이 없다. o2같은데서 구매해야하는데 정말 조심해야한다.
크로아티아에서 보다폰 요금이 얼마 안남았길래 심을 사야지 하고 보는데 보다폰 없고, o2에서 했나 그랬음.
얘들이 다른나라에서 다 된다고 하고 지네 나라에서만 되는걸 팔더라 시벌탱.
헝가리 넘어가는날에.... 후....
그날 너무 어이없던게 보다폰 다 써버리고 헝가리 넘어가는데 크로아티아는 알다시피 쉥겐 안되어있어서 국경에서 검사함. 그게 너어어어무 오래걸려서 웹이라도 보려는데 버스 와이파이도 안되고,,,, 예정보다 한두시간 늦게 도착해서 헝가리는 에어비엔비 예약해놨으니 호스트한테 터미널에서 연락해봐야지 하고 아무생각없이 내려서 심꽂았는데 안됨. ??????????? 시발????????????/ 조졌다 하고 터미널에 와이파이를 검색해봤으나 없음..... ㅅㅂ.......개조졌다.... 그래도 데이터 안될거 예상하고 구글지도는 다운받았으니 다행이다 하고 구글지도로 숙소가는길 검색을 했는데 오프라인에서는 검색불가......
핳. 조졌다!!! 하면서 한국인을 찾아다녔다...ㅋㅋㅋㅋㅋ 다행히 어떤 남매를 만나서 가는길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 지하철역가는길 상세히 설명해주시고 너무 감사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하나 더.... 내가 타야하는게 2호선인가 3호선이었는데 그때마침 공사를 해서.... 셔틀버스를 타야할수도 있었다. 그날은 그냥 지하철이 내가 가는 역까지 가서 다행이었지.... 지하철에서 개빡쳐서 크로아티아에 전화해봤더니 그거 크로아티아에서만 사용 가능함 ㅇㅇ 하고 끊어버리더...라.... ㅅㅂ것....
그리고 호스트의 집을 찾는데 다 맨션이었다. 졸라 헤매는데 그 집앞에 네일아트샵 하나 열려있는데 와이파이가 되는거임!!!!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들어가서 내가 지금 데이터가 떨어졌는데 호스트를 못만나고 있다 와이파이좀 써도되냐 했더니 너무 친절하게 된다고 하는거였다.... 정말 너무 감사해서 땡큐를 몇번이나 외쳤는지.... 다행히 여차저차 해서 호스트를 만나고 정말 긴 여정 끝에 헝가리에 도착하게되었다.
암튼 크로아티아에서 심 끊기지 않게 조심하고 보다폰은 크레딧으로 충전하는게 가장좋다. 하지만 유럽보다폰은 앱이 애플 북미계정에 안뜨더라 뉴질은 뜨던데 ㅂㄷㅂㄷ
다음에 계속......?